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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레프트훅, 기본 원리 활용법 대표 사례 소개

복싱 레프트훅 사진

오늘은 복싱에서 많은 선수들의 주 무기로 사용되고 있는 레프트훅에 대해 분석하겠다. 레프트훅은 지난 글에서 가르쳐 준 라이트훅과는 달리 앞손으로 치는 훅이기 때문에 힘을 실어서 공격하기 어렵다. 따라서 많은 공부와 연습이 필요하다. 그러니 이번 글에서는 기본 원리, 활용법을 알려주고 실제로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사례들 위주로 설명을 하겠다.

기본 원리

레프트훅은 복싱의 많고 다양한 동작 중에서 제대로 동작하기 어려운 난이도에 속하는 동작이다. 단순히 앞손을 회전하여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공격이다. 그러나 상대방에게 직접적인 충격량을 줄 수 있는 올바른 레프트훅을 하기란 무척이나 어렵다. 그래서 초보자들을 가르칠 때도 사실 제일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고, 초보자들도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나도 이 동작을 연습할 때 약 6개월 정도가 지나서야 드디어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아무튼, 이러한 레프트훅의 원리 자체는 복잡하지 않다. 라이트훅을 할 때 뒷발과 골반을 회전하면서 온몸의 회전력을 이용한 것과 동일하게, 레프트훅도 앞발, 무릎, 골발, 어깨의 회전으로 회전력을 만들어 내야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부분이 어렵다는 것인가? 그것은 바로 라이트훅의 경우 이미 가드와 스텝 자세 때문에 오른발이 뒤로 빠져있어서 회전력을 만들기 쉽다. 그러나 레프트훅의 경우 앞발이 정면으로 나와 있고 심지어 발이 정면에서 오른쪽으로 30도 정도 회전해 있다. 그래서 축이 상당히 회전되어 있기 때문에 거기서 빠르고 강한 회전을 다시 한번 만들어 내기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가르치는 사람 마다도 효율적인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이 각각 다 다르다. 어떤 경우에는 앞발을 아예 돌리면서 회전력을 만들라고 가르치고, 어떤 경우에는 골반을 돌려서 상대방과 거의 수직이 될 정도로 만들라고 가르친다. 또 어떤 경우에는 어깨 관절의 반동의 이용해서 짧고 강하게 치라고 하기도 한다. 이러한 방법에 정답은 없으니 본인이 여러 방법들로 연습해 보고 스스로의 체형에 적합하게 동작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라이트훅과 마찬가지로 가드에서 주먹이 바로 출발해야 하고, 팔꿈치의 각도가 90도보다 벌어지면 안 된다. 또한 상대방의 가드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지면과 수평한 정도의 각도로 회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자세를 연습해야 한다. 이러한 원리를 따라서 계속 연습하다 보면 어느새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무게가 실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활용법

연습 방법은 이전에도 몇 번 다루었기 때문에 오늘은 활용법과 사례를 통해 좀 더 실전에 도움될 수 있도록 설명해보고자 한다. 레프트훅을 잘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가정하고 설명하겠다. 레프트훅은 앞손이기 때문에 훅 공격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먼 거리까지 상대를 타격할 수 있다. 또한 라이트훅과 달리 아무래도 회전동작이 적다 보니 빠르게 타격할 수 있다. 따라서 앞손을 주로 사용해서 경기를 진행하는 선수들은 잽과 레프트훅을 잘 섞어서 사용하면 상대방은 이에 대처하기 매우 어려워진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계속 잽 공격을 한다고 생각해 보자. 그러면 나도 모르게 상대의 앞손이 움찔하면 나도 패링 또는 가드로 이를 막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 막으면 보통 오른쪽 관자놀이 부분의 방어가 취약해진다. 상대는 이럴 때를 노려서 잽인 척하고 레프트훅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앞손 공격을 막기 어려워지기 시작하면, 나는 상대방과의 거리 싸움이 힘들어진다. 반면, 상대는 가볍게 앞손 공격을 시도한 뒤, 적절한 거리와 타이밍에 더 강력한 뒷손 공격을 시도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근접 싸움을 원하는 인파이터에게도 레프트훅은 매우 유용한다. 제자리에서 몸의 회전만으로 회전력을 만들어내는 레프트훅도 있는 반면, 더킹 또는 위빙으로 왼쪽 아래에 내려가면서 에너지를 축적하고 이후 튀어 오르면서 강한 에너지를 내는 레프트훅도 존재한다. 마치 용수철과 같은 원리로 움직이는 것이다. 따라서 먼 거리에서 상대의 견제 공격을 막고 피하다가 왼쪽으로 숙였을 때, 강하게 왼쪽 앞으로 뛰면서 레프트훅을 하면 순식간에 강한 공격을 내면서 상대방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게 된다. 이후 라이트 바디나 어퍼컷 등 짧고 강한 공격들을 연타하거나 상대방을 코너로 몰면 인파이터에게 매우 유리한 경기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매우 먼 거리에서 시도하는 레프트훅이나, 모든 연타 공격 이후 상대방의 접근을 방해하는 습관적인 레프트훅, 또는 접근하는 상대방의 공격 방향을 비틀어버리는 체크훅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레프트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대표 사례

이러한 활용법을 잘 사용하여서 레프트훅으로 유명해진 선수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일본의 경우, 이노우에 나오야 챔피언이 이러한 레프트훅으로 유명하다. 물론 그의 탄탄한 기본기와 레프트바디 등 다양한 기술들도 유명하지만, 경량급 답지 않은 파괴력과 높은 정확도의 레프트훅 또한 매우 높은 수준에 있다. 이러한 레프트훅으로 유명한 또 다른 필리핀 선수인 노니토 도네어 선수와의 타이틀 매치에서 승리하면서 뛰어난 복싱 실력을 입증할 수 있었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게나디 골로프킨 챔피언이 이러한 레프트훅으로 매우 유명하다. 그 또한 레프트 바디로도 유명한데, 이러한 이유는 레프트훅과 레프트 바디 모두 사실은 같은 원리로 회전력을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아무튼 골로프킨은 매우 단단한 가드와 튼튼한 맷집을 바탕으로 우직하게 상대방에게 접근하고, 이러한 압박에 지친 상대를 코너로 몰아서 매우 간결하고 강한 공격을 하는 스타일을 구성한다. 인간 자체가 강하다라고 평가받는 선수인만큼 그렇게 거대하지도 않은 몸에서 매우 파괴적인 펀치를 날릴 수 있다. 그래서 가드를 바짝 올리고 접근하는 골로프킨에게 공격을 시도했다가 강력한 레프트훅을 맞고 다운당하는 선수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매우 유명한 마이크 타이슨이 있다.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앞으로 도약하며 날리는 레프트훅을 주로 사용하며, 빠른 머리 움직임과 사이드스텝으로 상대의 연타를 모두 피하고 그 추진력으로 앞으로 도약하며 날리는 레프트훅은 매우 강력하다. 실제로 어떤 경기에서는 11번의 공격을 모두 피하고 한 번의 레프트훅을 날렸는데, 상대방은 이 공격에 얼굴을 스치기만 했지만 다운당하고 말았다. 헤비급 중에서 작은 신장임에도 불구하고 마이크 타이슨은 이러한 공격을 잘 활용하여 단점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멕시코의 라이언 가르시아 선수가 있다. 비록 최근에 저본타 데이비스에게 패배하기는 했지만, 그는 '플래시'라는 링네임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매우 빠른 레프트훅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그의 빠르고 강력한 공격에 왜 기절했는지도 모르고 기절한 선수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그러나 그 이외의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들이 파훼당해서 현재는 더욱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은 이렇게 레프트훅에 대해 상세하게 분석해보았다. 레프트훅은 실제 경기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기 때문에 처음에 어렵고 힘들더라도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단순히 레프트훅만이 아니라 원투레프트훅과 같이 연계 공격으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들 오늘도 부상 없이 즐겁게 운동하고 다음 글에서 만나자. 다음에는 회피 동작들을 좀 다루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