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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생활체육대회, 신청 준비 경기 과정 소개

복싱 생활체육대회 사진

복싱 경기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해서 볼 수 있다. 생활체육대회, 아마추어 경기, 프로 경기이다. 국내에서 생활체육대회를 제외한 나머지 두 형태의 경기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복싱 선수들이 출전한다. 반면 생활체육대회는 말 그대로 생활으로써 체육을 하는 취미인들을 위한 대회이다. 오늘은 이러한 대회의 신청과 준비에 대해서 알아보고 실제 경기 경험을 통해 상세히 알려줄 예정이다.

신청

생활체육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먼저 대회 참가 신청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대회와 다르게 복싱과 같은 격투기 대회는 참가 신청 조건이 조금은 더 까다롭다. 일단 중요한 것은 본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확인이다. 작은 규모의 대회에서는 별도의 검사를 진행하지는 않지만 조금 규모가 있거나 아마추어 이상의 경기에서는 보통 경기 시작 전에 혈압 등 몸 상태를 체크한다. 따라서 대회 신청 전에 본인의 신체 중 경기를 통해 심하게 다치거나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요소가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보아야 한다. 이후 대회 신청서를 작성하고 해당 단체에 대회 참가비를 입금하면 된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본인의 개인정보만 작성한다고 신청서를 완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복싱 대회에서는 선수 이외에도 경기 진행에 함께 참여할 코치진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생활체육대회 수준의 선수들은 대회나 경기에 대한 경험이 적기 때문에 더욱이 코치진의 도움이 필요하다. 따라서 해당 단체 또는 복싱 협회에 등록된 체육관에서 근무하는 코치 또는 별도로 등록된 코치가 함께 신청서에 포함되어야 한다. 그래서 만약에 이러한 사람이 없다면 체육관에 등록하여 체육관에 소속된 채로 대회에 참여하거나, 별도로 코치를 섭외하여야 한다. 기존에 운동하던 코치 또는 파트너가 코치진으로 참여하고자 한다면, 대회 신청 전에 미리 코치 등록을 별도로 해야 한다. 이러한 신청과 등록은 시간이 조금 소요되기 때문에 대회 신청 기간을 초과하지 않으려면 일정을 잘 파악하여 계획을 세워두어야 한다. 보통 신청서에는 본인의 정보, 코치진의 정보를 입력한 뒤, 자신의 신체 조건, 운동 경력 등을 함께 기입힌다. 생활체육대회의 경우, 프로 라이선스가 있는 선수나 아마추어 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는 선수는 출전이 금지된다. 취미로 복싱을 즐기려는 사람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대회의 수준을 적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이러한 자격 요건들에 본인이 부합한 지도 함께 확인하기 위해 대회 모집 요강도 꼼꼼히 읽어보는 것이 좋다.

준비

이렇게 대회에 출전하기로 마음을 먹고 신청을 했다면 이제는 대회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사실 일반적인 대회들은 경기 시점에서 한 달 이내에 대회 신청을 시작하므로 신청하기 전부터 꾸준히 운동하며 준비해 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회 준비를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에 신경 써서 운동해야 한다. 첫 번째는 체력이다. 쉐도우 복싱이랑 스파링에서의 체력 소모는 차원이 다르다. 링에서는 훨씬 긴장하고 템포도 빠르기 때문에 훨씬 빨리 지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파링이랑 실제 시합의 체력 소모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더욱 긴장하고 템포도 더 빠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링 위에서 자신이 준비한 좋은 모습들을 전부 보여주기 위해서는 체력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좋다. 인터벌 트레이닝이나 플라이오 메트릭, 근지구력 훈련 등 온몸의 기능들을 골고루 발달시켜야 체력이 증진되며, 지쳐서 더 못 할 거 같은 정도의 강도로 운동을 해야 효과가 좋다. 두 번째로 체력과 동시에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평소에는 우리가 먹고 싶은 음식들을 먹느라고 몸에 근육도 있겠지만 체지방도 상당량 보유하게 된다. 그러나 대회에서는 5kg 단위로 체중을 구별해서 시합을 진행하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체중을 맞추면서도 최대한 근육으로 몸을 구성하기 위해서 평소 체중보다 낮은 체중으로 대회에 신청한 뒤, 그에 맞게 다이어트를 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식단도 조절하고 운동을 강도 높게 하면서 체중 감량을 계획해야 하고, 이 때문에 평소보다 운동이 더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다. 또한 마지막에는 최후의 수단으로 수분을 최대한 배출하여 체중을 조절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 뇌수의 양도 줄어들어, 상대의 공격에 쉽게 어지러워질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세 번째는 경기 준비이다. 가볍게 하는 스파링과 다르게 상대방을 기절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기는 강도가 차원이 다르다. 따라서 경기 전략과 양상도 연습과는 상이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기존에도 꾸준히 강도 높은 스파링을 진행하고 다양한 상대방의 전술에 대처할 수 있도록 여러 명의 선수들과 스파링을 진행하면 큰 도움이 된다.

경기

이렇게 준비를 모두 마치고 대회 당일이 되면 지정된 경기장으로 가면 된다. 경기장에 도착하면 본인이 참석했음을 알리고, 시합 체중에 적합한지 체중을 측정한다. 측정이 완료되면 대진표를 받아볼 수 있게 된다. 대진표에는 보통 상대방의 이름과 체육관 정도의 정보와 함께 경기 순서가 나와있는데 이에 맞게 대회장에서의 일정을 조정하면 된다. 순서가 뒷번호이면 상당히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체중 측정이 끝났다면 식사를 하고 낮잠을 자면서 체력을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또한 대부분의 체육관 관장님들과 코치님들은 서로 서로 아는 경우가 많고 상대 체육관의 평균적인 수준을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체육관의 정보와 이름, 상대방의 체형 등에서 상대 스타일에 대한 추리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토대로 링에 올라가기 전까지도 계속 전략을 수정하고 지시받을 수 있게 된다. 기다리다 보면 슬슬 자신의 차례가 다가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보통은 자신의 경기가 시작되기 5~10경기 이전부터 경기복으로 환복하고 프로텍터 컵을 착용한다. 참고로 로우 블로우를 방지하기 위해 착용하는 프로텍터 컵은 갑자기 착용하면 움직임이 어색할 수 있기 때문에 대회 준비할 때 자주 사용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준비가 완료되면 코치님 또는 다른 파트너들과 쉐도우 복싱과 가벼운 달리기 등으로 몸을 풀고 근육들을 예열한다. 갑자기 큰 힘을 내거나 빠르게 움직이면 쉽게 지치기 때문에 그전에 미리 한 번 숨이 찰 정도로 운동을 한 이후에 푹 쉬어주어야 경기장에서 몸이 놀라지 않는다. 이후 본인 이름이 방송으로 호명되면 코치진과 함께 링으로 들어가면 된다. 보통 자신의 코너에 서 있다가 심판이 부르면 다가가서 상대에게 인사한 뒤, 기본적인 규칙을 설명 듣는다. 이후 심판이 다시 둘을 각자의 코너로 돌려보낸 뒤, 준비가 끝났다고 판단되면 종을 울려서 경기를 시작시킨다. 경기 진행 동안은 다른 생각 말고 오로지 자신과 상대방에게 집중하며, 그동안 준비해 온 대로 차분하게 경기를 진행한다. 몇 대 맞더라도 기죽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판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이후 경기가 종료되면 둘은 링 중앙에 모여서 심판과 함께 승패를 판정받고 각 코너, 심판진, 코치진들에게 정중하게 인사하고 상대 코치진과도 감사 인사를 한 뒤 링에서 내려오면 된다.

이렇게 실제로 복싱 생활체육대회에 나가는 것은 많은 준비와 과정이 필요한 일이다. 실제로 대회에 3번 출전해 본 경험으로써, 이는 매우 진 빠지는 일이다. 그러나 경기 이후에 얻을 수 있는 성취감과 현장의 열기는 복싱에 대한 동기부여로써 충분하다. 따라서 이러한 사항들을 잘 숙지하여 자신의 실력을 향상하고 증명할 수 있는 생활체육대회에 꼭 한 번은 도전해 보길 기원한다.